[협십증 병상일기3] 관상동맥 협착, 협심증 스탠트시술, 심혈관 조영술

지난 2개의 포스팅 이후 3편입니다.
4편(1년후 재검)도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을 1주일간 겪으면서 
상당히 놀랍고 당황스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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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병상일기 1] 심장 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병원 진단 어떻게?

일단 지난번 보여드렸던 제 심장 CT를 보면

관상동맥 중에서 LAD(Left Anterior Descending artey) 좌전하행동맥이라고 하네요.
막힌 곳이 좌전하행동맥으로 좌심실 전반, 심실중격, 심첨부에 혈액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이곳이 이렇게 막혀있어 숨쉬기가 불편했습니다.

증상은 가슴 위로 숨 쉬는 게 가능했고 
깊은숨을 마시는 게 힘들었습니다.
가슴 위로 짧은 숨만 계속 쉬었는데
진정이 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위급할 때 지난번 말씀드린 니트로 글리세린을
항시 소지하시고 복용하시는걸 꼭 추천드릴게요!!
https://bluewave-00.tistory.com/55

[협심증 병상일기 2] 협심증 비상약 니트로 글리세린 꼭 24시간 휴대하세요! 관상동맥 협착, 심장

저는 강북 삼성병원으로 진료 및 수술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진료에서는 이전 병원의 자료가 충분하다고
바로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고
간호사는 수술 설명을 해주셨어요.
갑작스럽게 많은 정보를 듣게 되니 당황스러웠지만
차근차근 이야길 들었습니다.
 
일단 '심장질환 수술'이라고 명칭을 하시더라고요.
간단한 시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술의 범주에 들어가는 거라고
분명히 말씀 주셨어요.
 
'시술'과 '수술'은 엄연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긴장이 되면서 뭔가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시련이 뭔지
똑똑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장에는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이 있는데
왼쪽에 있는 관상동맥 줄기가 끊겼다.
끊겼다고 표현하시더라고요.
이걸 복원하기 위해선 스탠트를 넣어야 한다.
스탠트를 넣으면 평생 아스피린이라는 약을 먹어야 한다.
무서웠습니다.
평생 안고 가야 할 질환이 있다는 건
너무 두려운 이야기였습니다.
 
어찌 되었건 간단한 수술이지만 
일주일정도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머릿속에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일을 못한다. 어쩌지?'
지금 생각해 보면 멍청했죠. 
일이 뭐가 중요하다고 내가 회사일을 걱정하다니
나 자신보다 회사를 걱정하는 바보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누가 누굴 걱정해.
'회사는 날 걱정해주지 않아! 정신 차리라고!'
 
정신을 차리고 바로 다음 주에 수술예약을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수 있으니 서둘렀습니다.
협심증 증상이 지속되고 혈관이 100% 막히면
그때부터는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심근경색이 오는 거죠.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니 
심장의 일부분이 괴사를 하는 겁니다.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가
바로 심근경색 환자인 거지요.
심장이 괴사가 되면 굉장히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도 
심장의 제 기능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전 얼마나 천운을 타고난 걸까요.
아내에게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
 
수술 전날 입원을 해서 여러 검사들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차가운 환자복을 입고 침상에 실려가는데
어찌나 두렵고 걱정되던지
왜 이렇게 추울까요?
마음이 그럴까요?
조영실 앞에 환자들이 너무 많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라 다행이지 오후였다면 종일 이 마음으로 기다리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실 들어가서 누워 선생님들이 이것저것 하십니다.
손에 극소마취를 하는 것 같았어요.
주사는 아니고 거즈로 오른 손목을 닦으니 감각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선 아무것도 안 하고 한참을 기다렸어요.
저쪽에선 아내를 부르고 뭐라 뭐라 하는 것 같았어요.
'아~ 문제가 심각하구나'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ㅠㅠ 큰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끝났습니다. 이동할게요'
그럽니다? 왜 이런 거죠?
 
나중에 들어보니 수술이 5분 만에 끝났고
아내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는 거였다고 ㅎㅎㅎ
저 혼자 지례 겁먹고 ㅠㅠ
한심했습니다.
 
근데 놀라운 건 그만큼 아무런 느낌 없이 스탠트가 잘 수술됐다는 거죠.
놀랐습니다.
나중에 CT 파일을 열어봤습니다.

놀랍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현대의 의술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스탠트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어요,
혈관 내 막혀있는 콜레스테롤 찌꺼기들이 스탠트가 펼쳐지면서 사라지게 되죠.
제가 궁금한 거 이게 어디로 가냐?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것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해주지 않으셨어요 ㅠㅠ
다시 몸속 어디에서 덩어리 지고 막히는 건 아닌지 걱정되었습니다.

시술 후에 오른 손목에 엄청 난 압박을 가하는 지혈대를 묶어주셨어요.
앞으론 아스피린을 먹으니까 피가 멈추지 않을 거라고.
사실 그때까지 이게 내 인생의 엄청난 일이라 생각 못했습니다.

아스피린, 고지혈증 약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약을 먹고 나면 그때부턴 피가 멈추지 않아요.
스탠트의 그물망에 다시 혈전이 생기는 걸 방지하려고
계속 먹어야 된다고 합니다.
평생~~~~~ 말이죠 ㅠ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거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건강검진 시 내시경을 한다거나
모두 다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혈이 안된다는 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 거죠.
 
다른 병으로 수술하기 전에 아스피린 복용을 멈추는 것도
의사와 반드시 상의하셔야 합니다.
들은 이야기인데 일주일 약을 끊었다가 스탠트가 다시 막혀
생사의 기로에 서신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조그마한 상처하나로 죽을 수도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하셔야 합니다.   
 
저는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내려오다가 
철구조물에 찍혔는데 피가 나서 몇 시간을 지혈이 안되어
출근을 늦게 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이 사진은 수술후에 주기적으로 검사 추적 관찰 검진입니다.
스탠트 수술후에는 바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스탠트로 인한 부작용이 일을지 모르니 
병원에 입원해 관찰해야한다는 겁니다.
 
지혈은 잘되는지 혈전은 생기지 않았는지 
2~3일 지켜보다가 
병원에 누워있는게 힘들어 얼른 퇴원해 버렸습니다.
 
수술비는 꽤 많이 나왔어요.
근데 실비보험으로 정산했더니 꽤 혜택이 있었습니다.
 
무리한 운동은 당분간 삼가라고 하셨고
천천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걱정했던 것보단 훨씬 빠르게 수술, 회복해서 
이런 게 간단한 건가 싶었습니다 ^^
 
제 지인분 중에서 저보다 늦게 발견해서 
집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신 분이 있는데
심장근육 일부분이 괴사 해서
상당히 어렵게 수술하셨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심장, 혈관 건강을 챙길 나이가 40 대부 터인 거 같아요.
다들 건강한 몸뚱이를 위해
본인의 몸을 유심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어요.
 
수술 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고혈압, LDL콜레스테롤 높음이라는 진단이었는데
이렇게 큰 병이 찾아올 줄 몰랐습니다.
꼭 여러분도 건강검지에서 나온 진단을 우습게 넘기지 마세요!
 
꼭 여러분에게 찾아올 수 있는 병이랍니다!!
 
오늘은 협심증 스탠트 수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더 궁금증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겉은 질환이면 저도 돕고 싶네요~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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